한국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김기현(Kim, Ki Hyun) PhD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doi.org/10.1039/d1np00049g
  
Non-peptide secondary metabolites from poisonous mushrooms: overview of chemistry, bioactivity, and biosynthesis

1. 논문내용의 간략한 요약 (관련 연구분야 동향포함)

 

독버섯은 크게 사람에게 해로운 버섯과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버섯,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해로운 버섯은 대부분 배탈이 나는 정도지만 자칫 잘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며, 환각과 관련된 버섯은 치사량까지는 아니지만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많은 나라에서 독버섯 중독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거나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는데, 독버섯의 대사산물은 그에 반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독버섯의 대사산물을 연구함으로써 독버섯의 생활사를 이해하고, 독버섯 중독 사고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응용할 수 있으며, 독성성분의 생물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약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 리뷰 논문에서는 최근까지 연구된 독버섯의 이차대사산물의 연구 동향을 상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독버섯의 독성성분은 주로 펩타이드성 이차대사 산물 위주로 연구가 되었는데, 본 리뷰 논문은 최근까지 보고된 독버섯의 비펩타이드 이차대사산물을 총망라하여 그들의 화학적 특성, 생물활성, 그리고 생합성과정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였으며, 독버섯 이차대사산물의 연구 필요성과 미래 가능성에 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2. 연구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내용

 

식물과 달리 동물은 움직여서 위협을 피하면 되지만, 식물은 도망가지 못하니까 스스로를 지키려고 보호 물질을 만듭니다. 약물이 없었던 시절부터 인간은 이 식물이 만드는 보호 물질을 경험적으로 잘 이용하여 인간에게 이로운 약물로 사용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버섯은 곰팡이균이라 다른 식물을 이용해 기생하거나 공생하는데 숙주 식물이 만든 물질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서 보호하거나 방어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독버섯은 그 중에서도 물질을 아주 독하게 바꿔서 활용하는 적응을 잘한 생물 중에 하나입니다. 독버섯 입장에서는 자신만의 고유의 강력한 방어물질을 만드는 것인데, 저는 이를 활용해서 사람에게도 유리한 측면으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습니다. 독버섯의 이차대사산물 연구 분야는 생각보다 세계적으로 연구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존재로 여겨지고, 어두운 측면의 이미지가 강했던 우리 주변에 익숙한 자연 소재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사실과 정보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버섯 연구를 통하여 국내에서 발생하는 독버섯 중독사고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독버섯의 강력한 독성성분을 이로운 방향으로 잘 조절하여 약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

 

저희 연구실(Natural Product Research Laboratory)은 자연에서 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천연 생리활성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에 있는 모든 생물과 소재가 저희 실험실에 연구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독버섯 뿐만 아니라, 국내 약물 식물 및 동의보감에 실린 다양한 한약재들로부터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검증하고, 다양한 국외 공동연구자분들과 해외에 있는 다양한 식물 자원도 공급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생물 유래 천연물질 연구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곤충 유래 미생물, 병원성 진균, 그리고 최근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대마로부터 공생하는 내생균을 분리하여 새로운 대사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극지환경과 같은 특이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대사체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 생물 또는 해양 생물 유래 미생물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인체에 존재하는 장내미생물 및 인체 유래 미생물의 대사체가 인간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 실험실에서 연구한 천연생리활성 물질 및 천연재료를 나노공학기술과 접목한 융합적 활용 연구를 진행하여, 의약품만이 아닌 천연물 활용 신소재 개발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4. 끝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과학분야의 우수 연구자를 추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대학생들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나눌 때,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특히 연구를 하고 있는 신진 연구자 분들과 대학원생분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원하는 연구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방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대학원생과 Postdoc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번의 비슷한 방황의 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일은 즐거운 삶으로 향하는 길임을 믿고, 작은 것에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기엔 무엇보다 꾸준함과 자기만의 기술을 만드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를 즐기는 사람은 지치지 않고 결국엔 자신이 목표로 한 곳에 도착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생각의 전환이 연구 뿐 만 아니라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연구자분들의 행복과 멋진 연구결과를 기원합니다.  


2022-02-28 오전 12:00:00, 조회수 : 629